-
입동과 입사귀
만추에 오는 비는 어딘지 울적하다. 빗방울이 무겁게 우리의 가슴으로 떨어지는 것 같다. 도심에서도 비가 오는 날은 가을을 볼 수 있다. 활엽수 잎사귀들이 발길에 채는 것이다. 중앙
-
대나무에 꽃폈다
창경원온실의 대나무에 꽃이 활짝 피었다. 대나무가 꽃핀 것은 식물원개원이래 처음 있는 일. 『봉은 죽실을 먹고산다』는 고사로 미루어봐도 본래 대나무는 꽃피지 않는다는 얘기다. 식물
-
산하
눈이 부시도록 파란 하늘에 여름내 간직했던 당의 정열이 마침내 타오르는가! 봉우리마다 골짜기마다 홍조 띤 이절의 호흡이 맑은 햇살을 마시며 활짝 스며들었다. 타는 태양아래 수없이
-
명주 「조약돌」동인회
느릅나무가 자욱히 둘러선 운동장엔 아이들의 함성이 가득하다. 그 사이로 청년하나가 분주하게 걸어나온다. 옆구리엔 무슨 종이뭉치를 한보따리 끼고 있었다. 야윈 얼굴에, 야윈체구에,
-
미 해군 조종사 「뎅글러」 중위 탈출기|가시밭길 월맹의 백40일
미 해군 조종사 「디터·뎅글러」(28) 중위가 공산 포로수용소를 탈출, 극적으로 구조되었다. 「뎅글러」 중위는 공산포로가 되어 꼭 1백 40여일만에 자유를 되찾았다. 그러나 그의
-
올 여름의 유행|검은「샌들」이 압도적|핸드백은 부드러운 선의 중간형|자취 감추는 애완용형 「파라솔」
철이 바뀔 때마다 여성들의 고민은 어떤 소지품을 갖느냐에 있다. 올 여름 여성들의 필수품인 「핸드백」, 구두, 「파라솔」의 유행과 가격을 알아본다. 「핸드백」은 모양이 작으면서도
-
꽃잎에 담은 그리움
○…뜰에 내다놓은 항아리에서 활짝 펴난 진달래꽃잎 위로 포근한 분홍햇살이 어린다. 파르르 먼데서 하늘 풀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. 엄마는 아칩부더 뒤란밭을 일구고 계시다. 오
-
수난의 연속 천연기념물
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아오는 백조 크낙새 등 조류가 사냥꾼과 일반의 조류인식 부족에서 오는 남획, 8·15와 6·25전란 그리고 5·16후의 개간「붐」을 겪는 동안 살 곳
-
강렬한 색채 피하고 싸고 간단한 것을
돌이 지나면서 어린이들은 장난감을 찾는다. 장난감은 어린이의 꿈이며 생활이다. 주위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이 마침내 구체적 경험을 통해서 자기 스스로의 생활을 만들고 싶어지는 것이다
-
새봄이 움튼다 「코리아」의 고동 함께
하늬바람이 매서울수록 봄의 숨결이 가빠간다. -겨울이면 봄도 멀지 않으리-. 얼어붙은 겨울의 노래 속에 봄의 소리가 해살 친다. 해빙은 현해탄의 「알레그로」로부터 움트리라. 「공동